대전신세계갤러리, 성큼 다가온 여름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들이 말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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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세계갤러리, 성큼 다가온 여름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들이 말 걸어온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6.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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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캉스! ‘한여름 밤의 상상’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회화부터 사진, 조각, 설치 등 초현실적인 작품과 특별한 체험이 있는 전시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때 이른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6월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여름 시즌 기획전 <한여름 밤의 상상>을 6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김남표, 김태형, 유은석, 이병찬, 이정록, 한성필, 한호 등 7명 작가가 선보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은 시원한 여름을 갤러리로 불러온다.

한여름 밤의 상상 포스터
한여름 밤의 상상 포스터

회화, 사진, 조각, 설치, 그리고 체험 공간까지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아주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세계를 담은 작품들은 더위에 지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는 사막 한복판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청량함, 경이로움, 꿈과 환상의 에너지를 담았다.

꿈에서나 볼 법한 상상으로 가득한 화면, 지구상 어딘가에 있지만 낯선 풍경, SF 영화 속 외계 생명체 같은 대형 벌룬, 동화 속 상상의 성과 풍경 등. 현실과 환상의 경계 어딘가에서 마법을 부린 듯 현실 너머의 어떤 세계로 여행하게 하는 작품들은 새로운 경험과 감동의 시간을 준다.

연극의 무대처럼 보이는 한성필 작가의 ‘파사드 시리즈’와 절벽 위의 성, 눈 내린 마을, 오래된 고택이 부유하는 섬 위에 떠다니는 유은석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

공간을 초월한 얼룩말, 앵무새, 하이힐, 늪, 성으로 이어지는 김남표 작가의 초현실적 작품까지 익숙한 사물과 풍경이 생경하게 보인다.

복제의 복제, 낯선 배치와 조합은 시각적 혼돈을 느끼게 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정록 작가의 신성한 빛들로 가득한 산티아고와 아이슬란드 풍경은 실재지만 다다를 수 없는 태초의 세상을 보는 듯하다.

또 다른 빛을 담은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 천지창조’는 광활한 우주 속 빅뱅의 빛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와 닿는듯한 경험을 하게 하고, 태고 이전의 머나먼 행성에서 온 듯한 이병찬 작가의 ‘Creature’는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비닐로 만들어진 벌룬 작품으로 처연한 호흡을 하며 관람객을 내려다본다. 

김태형 작가의 5m가 넘는 대작 ‘숲속으로’는 도원경을 담았는데 그림 속 장난감과 캐릭터는 숨은 보물찾기처럼 동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초현실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눈길을 끈다. <빛으로 그리는 상상>은 블랙라이트 체험 공간으로 어두운 곳에서 야광으로 놀이하는 체험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형광펜으로 그리고, 야광 테이프도 붙여보고, 야광봉으로 놀면서 환상적이고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한여름 밤의 상상’이라는 전시의 제목처럼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식어가는 늦은 밤, 모두가 꿈나라로 가 있을 시간, 더위에 지쳐 잠 못 드는 누군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광경이 펼쳐질 시간, 한여름 밤이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초현실적 작품들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심리적 해방감이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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