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유재원)는 다큐멘터리영화 <면접교섭>이 CGV 용산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주아 감독, 주인공 김재훈, 전찬일 평론가가 참석해 영화의 제작 배경, 면접교섭 문제의 현실, 그리고 법적·사회적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향후 이주아감독은 세종, 서울, 광주 등을 돌며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는 이혼 후 자녀와 떨어져 사는 부모들이 겪는 현실과, 법적으로 보장된 면접교섭권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부모로서의 책임, 그리고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GV에서 이주아 감독은 "2021년 미혼부의 출생신고 문제를 다룬 기사를 접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미혼부를 주제로 기획했지만, 김재훈 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면접교섭 문제로 초점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이 영화는 면접교섭이라는 개념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조명한 작품으로, 법과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낼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V 현장에서 김재훈 씨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수년간 법적 투쟁을 이어갔지만, 법은 여전히 비양육 부모에게 불리하다"고 말하며, 면접교섭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회적 문제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면접교섭의 중요성을 알리고 법적·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주아 감독은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통해 면접교섭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영화가 가진 사회적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면접교섭>은 KUMA 콘텐츠 확산을 위한 글로벌 배급사업을 통해 활발하게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영국의 The Monkey Bread Tree Film Awards, 인도의 Crown Woo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캐나다의 Art Film Spirit Awards, 캐나다의 Sunset Gol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톡홀롬의 Stockholm City Film Festival, 미국의 International Independent Film Awards, 이탈리아의 Cervara Soulplace Film Festival, 캐나다·미국의Toronto/Los Angeles Documentary Feature & Short Film Festival 미국 10th Anticensura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 및 수상을 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영화 '면접교섭'은 오는 1월 14일 세종 메가박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상영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메시지를 직접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면접교섭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촉진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