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 이하 한기대)의 김용재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인 ‘위로보틱스(WIRobotics)’는 1월 5일~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윕스(WIBS: We Innovate Back Support)’를 선보였다.
윕스(WIBS)는 구동 모터를 대신해 탄성 모듈과 클러치 메커니즘, 소프트한 착용부로 구성된 유연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위로보틱스(WIRobotics)는 공동 대표인 김용재 교수(現 한기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와 이연백 대표(前 삼성전자 연구원)가 노창현, 최병준 이사와 함께 한기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스타트업으로 2021년 6월 창업한 로봇전문회사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웨어러블 로봇, 수술로봇, 협동로봇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연구개발로 수준 높은 기술을 축적해온 구성 멤버들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윕스(WIBS)는 구동기 없이도 여러 개의 구동기를 사용하는 다른 웨어러블 로봇을 능가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윕스(WIBS)는 척추 기립근 보조를 위해 자세고정부터 보조력 강도를 4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총 8가지의 세팅으로 다양한 작업에 대응이 가능하다. 무게는 1.5kg으로 고하중 웨어러블 로봇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타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진 백 만원 대의 제품으로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UCLA의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도 직접 착용해보고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 없이 가볍고 착용이 쉽다"라고 설명하며, "안 입은 것처럼 편하면서도 큰 힘을 낼 수 있으니 마치 아이언맨이 된 느낌이다." 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용재 교수는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이 시장성이 분명함에도 상용화 및 시장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착용성 때문이다." 라며 "작업자가 편안하게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 큰 힘을 보조해줄 수 있는 최적의 구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민 끝에 윕스(WIBS)를 개발하게 되었다.
재활공학연구소와의 테스트를 통해 윕스(WIBS) 착용 시 근육 부하를 최대 30%까지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는 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 보급 사업을 통해 대우건설 건설현장에 투입, 검증 중이다.
물류 및 택배 현장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파일럿 사업을 추진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연백 대표는 "로봇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로봇과 사람이 가깝게 공존하는 형태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interactive robotics(로봇상호작용) 기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로봇이 점점 가벼워지고 사용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퍼스널 디바이스'(개인장비)가 된다는 얘기다.
한편, 위로보틱스(WIRobotics)사는 자세나 작업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센서를 활용해 작업자의 근골격 질환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스마트 작업 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작업자들의 고령화 추세 속에 근골격계 질환인구가 급증하며 안전사고와 산재 사망 1위 분야인 건설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품으로는 이번에 공개된 윕스(WIBS)에 이어 보행을 보조하는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윔(WIM), 스포츠 및 헬스케어 디바이스인 윔2(WIM2)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