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행복한 직장 만들기’로 팀간 소통
상태바
한기대, ‘행복한 직장 만들기’로 팀간 소통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12.05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 부서원과 공예 체험하며 끈끈한 동료애 쌓았죠”

[천안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교내에서 진행한 나만의 화분 만들기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내에 있는 공방을 찾아 3개 부서 직원들이 양모펠트(양털을 압축해 만든 천)를 이용해 강아지, 고양이, 과일 모양 등 각자 만들고 싶은 키링(열쇠고리)을 만들었어요. 업무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동료들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들 개성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면서 웃음꽃도 피웠구요.”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온라인평생교육원 직원 A씨의 말이다. 그가 속한 스마트이러닝센터의 이러닝기획파트를 비롯한 3개 팀에서 일하는 12명의 직원은 지난 11월 19일(화) 대학에서 시행한 ‘팀 브릿지 활동’에 참여했다.

이는 올해 수립한 ‘행복한 직장 만들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행정 부서가 오후 2시부터 자율적으로 다른 팀(부서)을 골라 외부 활동을 하며 팀 간 소통과 친목을 다지는 행사다.

A씨는 “3개 팀이 평소 협업이 잦은 관계인데, 이번과 같은 팀 브릿지 활동은 팀워크를 다지고 부서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시간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월 14일 오후 학술정보팀, 정보화운영팀, 안전관리팀 팀장과 직원들도 시내에 나가 ‘등나무 바구니 만들기 공예 체험’을 하며 소통과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팀장 B씨는 “업무적으로 가볍게 만나는 관계에서, 함께 공예품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끈끈한 동료애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학습병행대학 직원 C씨도 타 부서와 가진 ‘유리공예 만들기 체험’에 대해 “테이블에 앉아 같은 방법으로 유리공예를 하는데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보며 각자의 개성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예술적 감각을 서로 칭찬하는 등 소탈한 대화를 나누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복한 직장 만들기’ 프로그램에는 이외에도 ‘팀별 워크숍(팀 빌딩)’도 있다. 이는 팀별로 하루를 통째로 대학 외부에서 영화관람을 비롯해 수목원 탐방 등 자유롭게 문화활동을 하며 화합의 시간을 갖게 한 것이다.

지난 봄 청소년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대학원 교학팀 직원 D씨는 “워크숍 진행 전 비밀의 짝(마니토)을 각자 선정해서 몰래 업무를 도와주며 지내다가, 워크숍 날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긴 후 자신의 마니또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공개하고 선물도 증정하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어려운 상하 관계나 격식 등을 내려놓고 진행한 워크숍을 통해 동료 및 윗분들과 편하고 수평적인 관계가 됨에 따라 모두 만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팀 브릿지 활동’과 ‘팀별 워크숍’에는 40여 개가 넘는 전 부서의 직원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외에도 ‘힐링 프로그램’으로 전문강사를 초청해 교내에서 ‘감정 아로마 테라피’, ‘허브캔들 만들기’,‘ 나만의 화분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가 하면, ‘FUN FUN 프로그램’으로는 잠시 한 곳에 모여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즐기거나, 선착순 모집을 통해 교내 도서관 미디어실에서 ‘영화 관람’을 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지난 9월 ‘탑건 매버릭’ 영화를 관람한 입사 2년 차 직원은 “학교에 영화 관람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바쁜 일상 속에 잠시나마 리프레쉬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길상 총장(오른쪽)이 소통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복한 직장 풍토 조성’은 유길상 총장의 경영철학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유 총장은 “구성원들이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끼며 신명 나게 일하는 ‘happy campus, happy workplace’를 구현하겠다.

더불어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창의적인 의견이 교육과 경영혁신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래서 행정처에서 올해 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수립해 연중 시행한 것.

유길상 총장은 ‘소통 문화 활성화’에 누구보다 앞장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난 5월 팀장급 관리자 50명이 ‘칵테일 만들기’ 힐링 프로그램과 리더십 역량 교육을 받은 후, 유 총장은 이들과 간담회를 통해 관리자로서 애로점이나 보람, 팀 운영에 관한 의견을 듣고 일일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달 말일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학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기관 발전에 뜻을 모으기 위한 ‘교직원 소통 콘서트’ 행사를 열었다.

11월 29일에는 서울에 있는 부속기관인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을 찾아 7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사업 발전방안을 비롯해 애로점 등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틀 앞선 27일에는 ‘천안학 강의’ 교과목에서 70여 명의 3~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이 묻고 총장이 답하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전에 설문조사한 학생들의 ▲학업·가정·삶에서의 고민, ▲취업 후 조직에서 필요한 자세, ▲취업시 필요한 역량, ▲인간관계 어려움 극복 방법, ▲우리대학의 위상 등의 주제에 대해 직접 준비한 PPT 자료를 중심으로 강연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가을과 올 봄에 이어 세 번째 특강이며, 3월엔 신입생 882명 전체를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도 연 바 있다.

유길상 총장은 “우리대학 발전전략 중 ‘학생 감동대학 실현’과 ‘지속가능한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행정 직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기 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행복한 일터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