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행복도시 건설현장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과 품질”

민·관 합동점검, 현장교육 강화 등으로 재해 없는 건설현장 조성 총력

2024-11-21     이준희 기자

[세종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건설업은 산업재해 발생 통계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고위험 산업군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약 10.8%에 해당하는 2,233천 명이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2,353명이 각종 사고로 재해를 입었으며, 이 중 486명이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매일 건설현장에서 평균 1.3명의 근로자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건설현장은 작업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타 산업군과 달리, 공정의 진행과 기후 등 외부요인에 따라 작업여건이 계속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장시간 반복되는 중장비·고소작업 등은 잠깐의 부주의가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감 있는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처럼 건설업이 내재하고 있는 어려운 현장 여건 속에서도 재해 없는 현장 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끈다. 균형발전을 위해 2007년부터 세종시 일원에 행복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행복청(청장 김형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행복청은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취약시기 민·관 합동점검반 운영, 현안별 수시 점검 등 안전관리에 행정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공사 규모에 따라 맞춤형 현장 관계자 교육을 시행하는 등 건설안전과 품질 수준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혹서·혹한기 등 취약시기 민·관 합동점검으로 현장안전 및 품질 제고 외부 작업의 비중이 높은 건설현장은 자연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는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유발하고, 잦은 비·바람은 철근변형이나 가설구조물 전도, 빗물 혼합으로 인한 콘크리트 강도 약화 등 품질 저하 문제를 야기한다. 또 겨울철 건조한 대기는 화재·폭발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폭설로 인한 구조물 붕괴나 결빙에 따른 미끄럼·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낮은 기온 속 콘크리트 양생 불량 등 문제는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이같이 급변하는 근로환경과 이상기후 등 예측불허의 위기 속에서도 행복청은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시기별로 민·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여 산업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먼저, ‘현장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여 각 현장에서 작업환경이나 장비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험요소를 자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한다. 이후 해당 점검 결과를 토대로 행복청·LH·국토안전관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토목시공·건축시공·토질·안전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이 현장별로 공정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점검을 시행하고 안전 위협요인 제거, 근로환경 지도·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행복청이 직접 발주한 사업 현장뿐만 아니라, 인허가한 사업까지도 점검대상에 포함된다.

 토사면·타워크레인·지반침하 등 주요 현안별 점검으로 ‘안전관리+ɑ’ 나아가 행복청은 현장 특성에 따른 현안별 점검도 병행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품질 저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특히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절·성토 사면과 우수 집중구간 등 취약 공종을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하고 있으며, 강풍 발생을 가정한 타워크레인 모의훈련 등 비상대응체계 훈련도 연 1회 이상 실시 중이다. 

한편, 행복청은 지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우기가 도래하기 전, 주로 건설현장 주변도로 및 보행로의 침하 여부나 노면 요철, 포트홀 등을 점검하여 장마철 누적 강우로 인한 지반침하(땅꺼짐) 등 위험여부를 사전에 확인한다. 우기 이후에도 지하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문가 참여 및 점검대상 시설 확대 등 점검체계를 강화하여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 대상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안전·품질 의식수준 개선 안전한 고품질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현장 관계자의 업무 역량과 안전·품질관리에 대한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에 행복청은 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맞춤형 집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전·품질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우수사례와 신기술 동향 등 공사 전반에 관한 사항을 알리고 교육함으로써 안전의식과 경각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다. 

행복청은 또, 대규모 건설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공사비 300억 원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례와 실무 중심의 ‘찾아가는 안전‧품질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현장 관계자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거나 설문조사 실시 등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도 빠뜨리지 않는다.

환경정비 및 근로여건 개선으로 “안전·품질관리 문화 정착 및 확산” 이 밖에도 행복청은 1년에 2회 이상 환경정비를 실시해 비탈면과 주변 도로, 보도 노면, 도로포장 등의 파손이나 변형이 없는지 점검하고 도로시설물 등을 정비·청소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특히 야적장과 임시비탈면 방지막 설치, 공사장 내 수시 살수, 세륜·세차시설 운영 등으로 공사구간의 비산먼지를 크게 저감시키기도 했다. 

추석과 설 명절을 앞두고서는 행복청이 발주한 사업현장과 공공 발주현장을 대상으로 임금 체불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 시 현장조사 및 관련기관 이송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외 건설현장 관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민원 콜센터 ‘행복목소리’도 운영 중이다 

김상기 사업관리총괄과장은 “올여름은 누적 폭염일만 30.1일, 100㎜ 이상 폭우가 16차례나 관측된 이상기후로 안전과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었지만, 청 직원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무사히 기상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겨울도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폭설과 한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안전 시공과 품질 향상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