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첨단과학·산업의 거점, 행복도시 광역도로망 3부 충북편
향후 광역경제권 구축 및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 기대
[세종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세종·대전·충남·충북이 함께 추진하는 ‘충청 특별지자체 규약’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전국 최초의 초광역권 특별지자체의 출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초광역권의 주요한 목표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거대 경제권 형성에 있는 만큼, 분리된 경제단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행복도시는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7년부터 세종시 일원에 국가주도로 건설 중인 신도시이다. 사업을 맡고 있는 행복청(청장 김형렬)은 전국을 2시간 내외 이동하고 광역생활권 내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대전·충남·충북방향으로 연결하는 총 21개 노선, 총 연장 165km에 달하는 광역도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도로망으로 행복도시와 충북 교통·물류의 요충지 연결 충북방향의 경우 그동안 교통 결절점 연결과 생활권 통합에 중점을 두고 ‘행복도시~오송역’, ‘행복도시~청주’, ‘오송~조치원’, ‘오송~청주’ 연결도로 등 총 6개 노선을 완공하였다.
이 가운데 중앙행정기관 이전 및 주민 입주가 본격화된 2012년 7월 개통한 ‘행복도시~오송역 연결도로’의 경우, KTX오송역부터 정부세종청사까지 BRT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 도시개발 초기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행복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 석곡JC까지 이어지는 ‘행복도시~남청주IC‘ 및 ‘행복도시~청주’ 연결도로는 2016년에 개통되었다. 사업 전·후 통행속도는 63.1km/h에서 76.8km/h로 높아지고 통행시간은 12.6분에서 10.4분으로 단축되는 등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행복도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행복도시~청주 간 교통량 처리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국도36호선을 확장한 ‘오송~조치원 연결도로’와 ‘오송~청주 연결도로’가 2021년과 2024년에 각각 개통되었다. 사업 전·후 통행속도는 43.9km/h에서 54.3km/h로 높아지고 통행시간은 10.3분에서 8.3분으로 단축되는 등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통행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행복도시와 충북을 잇는 광역도로망은 개통 후 30년 간 약 1조16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2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도로이용자 및 지역주민, 도로관리자 등의 만족도가 84.3∼89.1점으로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완성하여 광역경제권 미래 신산업 발전 견인 2020년 5월 오창테크노폴리스가 나노(Nano) 단위 세계의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고, 올해 5월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 건설 및 융합 캠퍼스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송 바이오밸리와 신 산업지구, 청주 에어로폴리스를 중심으로 융복합 항공산업 육성 등 현재 충북에서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실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행복청은 행복도시에서 중부권의 관문 공항인 청주국제공항 및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기존의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를 연장하는 ‘행복도시~청주국제공항’ 노선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접근성과 정시성을 높여 충청권의 항공교통 및 물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특히 오송·오창 등 지역의 산업거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행복청이 추진 중인 행복도시 광역도로망이 2030년까지 모두 개통되면, 충북의 오송 바이오밸리, 오창테크노폴리스와 세종의 스마트국가산단, 테크밸리,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비스니스벨트, 충남의 천안·아산 국가산단 간 연계·협력이 활성화 되어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첨단과학·산업 중심의 새로운 경제권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복청 김형렬 청장은 “행복도시와 충청권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광역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