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서천읍성과 함께 역사문화 향유 “나도 고고학자”

2020-10-29     이준희 기자

[내포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서천군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충남문화재자료 제132호에 대한 서천읍성 남측성벽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천군(군수 노박래)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이 함께 진행한 이번 발굴조사는 서천군 군사리를 감싸고 있는 조선시대 서천읍성에 대한 조사로서, 남쪽 성벽에 대한 정비과 복원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천읍성은 조선시대 금강으로 침입해 오는 왜구들로부터 양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선 초기인 세종 연간(1438~1450)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발굴조사결과 치성을 비롯한 성벽, 해자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게 확인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천읍성 발굴현장에서는 서천 역사문화도시 “서천읍성과 함께하는 역사문화 향유”라는 주제로 문화재 조사와 교육이 함께 진행되는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및 주민설명회도 진행되고 있다. 서천군민의 큰 호응에 힘입어 총 16회에 걸쳐 진행 중인 현장공개는 발굴로 드러난 성벽에 지역주민의 숨결을 더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소규모 인원을 중심으로 야외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서천은 서천읍성, 한산읍성, 비인읍성이 공존하는 읍성의 도시로, 이번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서천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서천읍성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두 명제를 충족시킬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서천 지역의 문화재 발굴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체험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해 앞으로도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읍성은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서천군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정비 및 복원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연차 학술 발굴조사로서,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쪽 성벽에 대한 정비·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문의처 문화재연구부장 이창호 010-5014-7928  선임연구원 김현일 010-6473-5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