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인문학의 향기 풍성한 한남대

2012-09-11     이준희 기자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학 무료 강좌를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남대는 한국연구재단의 ‘2012 시민인문강좌 지원사업’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를 꿈꾸는 상상력의 인문학’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바람 실버대학’이 각각 선정돼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좌를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미래를 꿈꾸는 상상력의 인문학’ 강좌는 한남대 문과대 안증환(일문과) 학장이 총괄 책임자로서 운영하며, 9월 15일부터 내년 6월까지 고등학생들의 시험기간과 겨울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지정된 토요일마다 열린다.

총 20회로 이루어진 인문강좌의 첫 강의는 9월 15일(토) 오후 2시 한남대 문과대 인문홀에서 ‘미로에서 행복 찾기’라는 주제로 한남대 계재광 교수가 진행한다.

한남대 교수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인문강좌는 대학에서의 연구 성과를 고교생들에게 제공하여 인문학의 가치를 인식시킴과 동시에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강좌는 <인문학-나를 보다>, <인문학-깊어지다>, <인문학-넓어지다>, <인문학-흥미로워지다>, <인문학-합해지다> 등 총 5단계로 나뉘며 철학, 예술, 문학, 사학은 물론 이공계 및 타학문 분야와도 융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안증환 교수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청소년과 기성세대, 학생과 학부모 사이를 보다 친밀한 관계로 성숙시키고 인문 고전에 대해 새롭게 눈뜨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며 “교과 공부에 지친 고교생들에게 여유를 가지고 인문학의 향연을 즐김과 동시에, 고교생의 자기계발 활동, 진로탐색에 대한 정보제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학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강좌별 관련도서를 선물로 증정하며, 각 학기별로 '강좌 후기’ 및 ‘관련 도서 감상문’ 공모를 실시해 시상할 계획이다.

■ 참가신청 및 문의: 한남대 문과대 사무실 (042)629-7340, http://blog.naver.com/humanhigh

또한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신바람 실버대학’은 한남대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인 김태명(도시부동산학과) 교수가 총괄 책임자로서 진행하며, 10월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첫 강의를 시작으로 2013년 7월까지 매월 1회 열린다.

첫 시간은 한남대 김형태 총장이 ‘아직도 희망은 있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이 밖에도 임춘식 교수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도전: 평균수명 100세까지 간다’ 등 노인들이 현대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문학 강의가 펼쳐진다.

총 10회의 강좌 가운데 5회는 대덕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나머지 5회는 송촌장로교회 송촌실버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태명 교수는 “인문학을 만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이번 강좌를 통해 인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새로운 활력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참가신청 및 문의 :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042)627-0767, 송촌실버대학 (042)637-5004

한편 한남대 학술정보관도 9월10일부터 대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가을 인문학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영화 속 세계 도시 산책'을 비롯해 독서클럽, 기행, 문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남대 교수진이 직접 강의를 맡고 있다.

어느새 시즌3을 맞이한 '영화 속의 세계 도시산책’은 음악의 도시 비엔나를 시작으로 영혼의 도시 라싸까지 다함께 관련영화를 감상한 뒤 강연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생생한 여행 경험담을 전해주는 '기행(紀行) 테마'에서는 금년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마라, 남미비아 사막 등을 여행하고 돌아온 정홍진 한남대 회계학과 교수의 여행기와 30일간 스페인의 800Km 산티아고 순례여행을 다녀온 김춘원 씨의 이야기 보따리 등이 펼쳐진다.

한남대학교 인문학 교양강좌는 일반시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