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두 얼굴의 네이버 사회적 책임 외면”
국민주머니 털어 수 조원 매출 올리고도, 정작 국민 위하는 기부는 0%대
[MBS 서울 = 이준희 기자]
국내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와 이동통신3사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여전히 0%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대전 중구)의원에 따르면 최근 침체된 경기에도 급격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의 2016년 한해 광고매출액은 2조 9,670억 원으로 2015년도 2조3,224억 원 대비 약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상파3사(KBS, MBC, SBS)의 광고매출액을 모두 합한 1조6,627억 원과 국내 3,700여개의 등록신문사의 광고매출액을 합한 1조5,394억 원의 각각 2배에 육박하며, 이는 지상파 3사와 3,700여개 등록신문사 광고매출을 모두 합한 금액과 맞먹는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수직상승을 하고 있는 네이버의 매출대비 기부현황을 이은권의원이 분석한 결과, 2015년 총 매출액 3조 2,539억 원 중 기부금은 430억 원으로 1.3%였으나 지난해는 총 4조226억 원의 매출액 중 기부금은 376억 원으로 0.9%에 불과했다. 이는 약 23%나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전년도 대비 약 13%나 하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네이버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IT기업 중 최고의 인지도를 보이는 카카오 역시 2015년 총 매출액 8,621억 원 중 기부금 비율이 0.7%(59억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8,612억 원 중 0.5%(40억 원)으로 약 32%나 감소했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3사의 경우 기부금이 소폭 증가는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015년 매출액 약 12조5천억 원 중 기부금 비율은 0.5%(629억 원)이었고, 2016년은 약 12조3천억 원 중 0.6%(773억 원)를 기부했다.
그리고 KT는 2015년 매출액 약 16조9천억원 중 0.4%(627억원), 2016년 약 17조 원 중 0.5%(811억 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2015년 약 10조7천억 원 중 0.1%(57억 원), 2016년 약 11조4천억 원 중 0.1%(84억 원)를 기부하였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과 함께 상생하고 국민들에 의해 성장하며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을 위한 사회공헌과 기부는 0%대로 너무 미흡하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 해 달라”고 말하였다.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이동통신3사인 SKT,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도 국정감사에서 기부금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