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수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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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수환경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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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로 한밭대교수
① 하천

하천은 물길이다. 작은 하천은 땅 구석구석에 물을 공급하여 동식물이 자라게 하고 또 부수적으로 발생된 오염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큰하천은 실개천의 물을 모아 바다로 내보내는 역할도하고 모래와 흙을 운반하며 평형을 찾아간다. 따라서 하천의 모습은 늘 변화하고 있으며 자연적으로 사행하천을 이룬다.

그러나 하천변을 지나치게 이용하려는 사람의 욕심으로 하천폭을 크게 줄이고 홍수시 범람을 줄이려고 직선화된 높은 제방을 쌓았다. 또 큰 저수지를 막아 흘러내려온 쓰레기와 퇴적물은 저수지에 쌓여 물을 오염시키고 하류의 하천 바닦을 기형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원인이 되었다.

금강의 경우 대청댐 하류에는 대부분 최심하상고가 2미터 정도 낮아졌으나 댐건설도 큰 홍수가 감소하여 홍수터 지반고는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하천 골재채취로 하상은 무질서하게 방치되고 있다.

홍수터는 홍수시 떠내려온 쓰레기가 더미를 이루어 안전사고는 물론 보기에도 문제가 있을 뿐아니라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고 생태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또 각종 수변식물로 뒤엉켜 이상기후에 의한 큰 홍수시 통수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하류의 금강호의 경우 하구둑에 의한 토사 배출의 억제로 수 미터이상 퇴적되어 금강호의 저수용량 감소는 물론 수질오염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② 생태계

생태 환경측면에서도 금강하구둑이 막히면서 어류의 이동이 단절되어 생태계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금강하구호에 물이 고여 많은 퇴적물이 쌓이고 썩기 시작하였다. 대청댐이 막히면서 사실상 생태이동이 단절되어 계곡 곳곳에서 살고 있던 뱀장어가 사라졌으며, 금강모치, 미호종개 등 휘귀종이 점차 자취를 감추었고, 금강참게는 인공양식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③ 수질

대청호 방류수의 수질은 BOD 1 mg/L 이하로서 1a급수의 매우 양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대전의 하수가 혼입된 갑천(BOD 8 mg/L)이 합류하여 2급수( BOD 3 mg/L 이하)로 악화되며 청주와 조치원 등의 도시하수가 혼입된 미호천이 유입되어 3급수( BOD 5 mg/L 이하)로 악화되고 부여부근에서 자정작용에 의해 다소 개선되다가 금강하구호에 다다르면 금강호 퇴적물에 의한 영향으로 다시 악화된다.

또 부여 하류에는 하천제외지( 하천 둑의 물이 흐르는 쪽)의 넓은 지역에서 경작을 하므로서 사용된 비료성분이 여과작용 없이 하천에 유입되어 주요한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강 본류하천에서의 경작지 총면적은 약 2000ha 로서 환경부의 토지별 비점오염원 발생 원단위를 경작기간으로 환산하여 적용하면 일평균 BOD 배출량은 85 Kg/일 질소 271 Kg/일 인 21.2 Kg/일이 배출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하여 기존 하수처리장을 고도처리화 할 경우 약 1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④ 수문 및 가뭄

2008년 전국 댐 유역의 평균강수량은 906mm로 예년(1284mm)의 약 71%에 그쳤으며, 유입량(90억㎥)더 예년의 약 49%에 불과하다.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41.4%로, 예년의 82% 수준이다. 1월 현재 대청댐의 저수율은 48.4%, 용담댐은 29.7%로 예년대비, 각각 89%, 62% 수준이다. 현재 금강권역에서의 가뭄피해는 없는 실정이나 금년봄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농업피해는 물론 생공용수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⑤ 재해

최근 10년간 수해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은 1조7000억 원이고 복구비만 4조 원에 달했다. 또 홍수와 상습침수로 21명의 사망자와 이재민 2만 989명이 발생하였다.

금강유역의 2007년 홍수피해액은 201억원, 충남지역은 274억원이며, 충북지역은 78억원, 피해복구액은 충남지역이 145억원, 충북지역은 205억원이다. 8월 4일부터15까지의 내린 연기 246㎜, 공주 206㎜의 강우로 인하여 충북 58억원, 충남은 34억원의 피해가 기록되었다. 이때 복구비는 충북의 경우 197억원, 충남은 34억원이 사용되었다.

가뭄과 홍수는 천재지변이지만 거의 매년 반복된다면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다. 수해는 사전에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는 심해 해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변화에 의해 발생되는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으로 태평양 연안에 태풍, 장마, 가뭄, 추위 등 이상기후를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기온의 상승, 강우량의 증가는 물론 국지성폭우나 가뭄이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국토의 곳곳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자연재해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지역 최고의 환경전문가인 유병로 한밭대교수가 금강살리기 칼럼 시리즈 1)금강 살리기 사업, 2)금강의 역사와 문화, 3)금강의 수환경 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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