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수능 D-100일, 체력관리 시작하세요!
상태바
[을지대병원] 수능 D-100일, 체력관리 시작하세요!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5.08.03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 가정의학과 박시영 교수

사진 왼쪽부터 을지대병원 정성훈 교수, 박시영 교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사찰 곳곳에서 자녀들의 학업 성취를 발원하는 부모들의 기도가 잇달며 수험생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백일을 남겨두고 백일 선물, 백일 프로젝트, 백일의 기적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며 남은 기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지금,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체력관리가 아닐까?

수험생들을 위해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실력과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올바른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담감과 지나친 긴장은 NO! 복식호흡으로 안정을 찾자!

적당한 긴장은 시험 당일 주의력과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은 오히려 주의력을 감퇴시켜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시험 당일에 시험지를 받아 드는 순간 일시적인 초조와 불안, 시험시간 내내 오금이 저리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시험불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는 우선 수험생 자신의 마음가짐을 편안히 하고 수능의 성패가 곧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또 시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초조해 하기보다는 이제까지 준비한 것만 최대한 잘 발휘해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시험불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성취 지향적 태도라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시험에 임박해서 부모가 수험생에게 시험결과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험 중 지나치게 긴장이 될 때는 팬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손으로부터 시작해서 팔, 얼굴, 목, 배, 다리, 발의 순서로 몸의 각 부위에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점진적 이완요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수면은 6시간 이상 충분히, 카페인 음료는 삼가야

‘4당5락’이란 말을 염두에 두고 이제껏 공부해왔다면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는 ‘5당4락’을 염두에 두고 공부해야 한다.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꾸벅꾸벅 조는󰡐미세 수면’이 생길 수 있어 시험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박감 때문에 무리해서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면 오히려 신체리듬이 깨져 시험 당일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소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또 그동안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져있는 학생이라도, 이제는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서 시험 당일의 시간표에 맞도록 몸을 적응시켜야 할 때이다.

시험 당일만 일찍 일어나면 몸은 깨어 있지만 그동안 밤 생활에 익숙해진 뇌는 오전 내내 멍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가장 떨어지는 오전 1~3시 사이에는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 능률이 떨어지고 오히려 피로만 쌓이게 된다.

또한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로 수면제를 사서 억지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국에서는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면제는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도 약물의 영향이 남아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단기 기억력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만약 잠을 전혀 못 이룬다면 전문의에게 반감기가 짧은 수면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밤에는 커피, 술, 담배, 각성제는 모두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야 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난 후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한 두통이 있다면, 몸이 휴식을 원하는 것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 두통은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의한 신경과민이나 오랜 시간 책을 보면서 나타나는 시력장애, 수면부족, 영양결핍, 과로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은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심하고 목덜미와 양 어깨가 뻣뻣하며 머리 전체 혹은 뒷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제이며,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분전환을 위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게임에는 마약과 같은 탐닉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그만 두기 어렵고,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만들며, 시각적인 피로감이나 근육통 등을 유발하기 쉽다.

두통이 잘 가라앉지 않을 때는 타이레놀과 같은 단일 성분의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진통제로 효과가 없거나 다른 동반 증상이 있다면, 스트레스 외 다른 원인에 의한 두통을 감별해야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바른자세 유지해야 학습 효과도 쑥쑥!

흔히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가 뒷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린다는 증상을 많이들 호소하게된다. 이는 운동 부족과 좋지 않은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게 되고, 척추의 변형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장시간 공부를 할 때에도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매 시간마다 몸을 움직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보통 학생들이 공부할 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려 어깨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를 하기 쉬운데 이는 뒷목과 어깨부분에 무리를 준다.

엉덩이를 의자에 살짝 걸치고 등을 뒤로 기대는 자세 또한 허리에 좋지 않다. 공부를 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아 정수리에 끈이 매달려서 위로 잡아당기고 있다는 기분으로 허리를 쭉 펴고 턱을 당겨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필수~

지속적으로 긴장한 상태에서 생활하거나 정서가 억압된 상태로 생활하게 되면 그 자체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소화기관은 이러한 자극에 아주 민감해 소화불량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위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소화액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나타나며 때로는 자율 신경계 이상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위염, 소화성 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잘 발생한다.

되도록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소화기 건강에 가장 좋은 건강습관이다.

야식은 되도록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가벼운 것이 좋다. 특히 과식은 금물이다. 

과식을 하다보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소화기관 쪽으로 많은 양의 혈류가 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뇌 혈류가 적어지게 되어 두뇌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졸음을 유발하기 쉽다. 적당량만 먹고 조금 더 먹고 싶은 정도에서 그만 먹어야 기민한 두뇌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아침은 절대 걸러서는 안 된다. 암기나 문제풀이 같은 학습활동은 뇌의 에너지원을 급격히 소모시키므로 두뇌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세포가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적절히 공급해줘야 한다.

때문에 아침밥의 주성분인 탄수화물로 혈액 속에 충분한 포도당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게 되면 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야 할 아침 시간에 혈당치가 떨어지면서 학습 능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피로가 쌓이기 쉽다.

야식은 피하고, 시험당일 두뇌회전을 위한 초콜릿은 OK!

수험생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야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책상 앞에 앉아서 장시간 공부만 하다보면 자연히 운동이 줄어들면서 하체비만을 가져올 염려가 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먹게 되는 야식은 칼로리가 높지 않은 음식이 좋다. 또한 무덥다고 해서 실내에서 책만 보지 말고,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 후 샤워하면 체력증진은 물론 학습능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단,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은 피로감을 유발하므로 가벼운 산책이나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정도가 바람직하다.

특히 목 근육과 팔 근육이 뭉쳐있으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때때로 두피와 목 부위를 마사지하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기분 전환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면 신체적 피로는 물론 근육의 건강을 지켜주는데도 도움이 된다. 매 시간마다 목을 돌리거나 양팔을 크게 뒤로 벌려 여러 번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