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2024년도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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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2024년도 우리고장 현충시설 탐방
  • 충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이종건 주무관 기자
  • 승인 2024.04.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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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현충시설 면암 최익현 사당 「모덕사」
이종건 주무관
이종건 주무관

우리 국가보훈부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희생과 공헌을 한 독립·국가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자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건축물, 조형물, 장소 등을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 관할하고 있는 충청남도 서부지역 8개 시·군에도 이러한 현충시설이 다수 지정되어 있다. 나부터도 그랬고 대다수의 일반국민들이 현충시설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공무원 연구모임을 통해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현충시설이 지닌 가치를 발굴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현충시설 내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핫플레이스를 찾아 더 많은 사람들이 현충시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자 한다.

이번 탐방을 통해 소개할 우리지역의 현충시설은 충청남도 청양의 모덕사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영정을 모신 장소이다. 최익현 선생은 이항노의 제자로 문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철종 6년(1855)에는 문과에 급제하였고 이후 사헌부 장령 벼슬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는 나라를 걱정하며 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는 상소문을 여러 차례 올리면서 흑산도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하였으며 같은 해 일본의 죄상을 16개 항목에 작성하고 전라북도 태인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일본군에 항쟁하였다.

그러나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되었고 적군이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며 단식하다 끝내 순국하였다. 후에 그를 추모하는 사림들이 태인, 포천, 곡성 등 여러 지역에 그의 사당을 세웠다.

1914년에 건립된 모덕사 현판의 글자는 고종황제가 내린 글 가운데 “면암의 덕을 흠모한다”라는 구절에서 “모(慕)”자와 “덕(德)”자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1984년 모덕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기와 건축물과 연못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또한 모덕사에는 최익현 선생이 살았던 고택과 춘추각, 선생의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

"내 늙은 몸으로 어떻게 원수가 주는 밥을 먹고 더 살겠느냐, 너희는 살아서 나라를 구하라" 면암 최익현 선생이 1906년 일본땅에서 스스로 굶어죽으면서 남긴 유언이다. 이러한 그의 호국정신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이끌었고 그의 우국충정 정신이 후대에도 계승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우리고장의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숭고한 조상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현충시설은 멀리 있지 않다.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우리 지역의 현충시설을 방문해보실 것을 제언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 현충시설의 가치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청양 모덕사 방문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받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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