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잦은 야근, 불면증 등 여러 이유로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
이 피로는 과로에 의한 육체적 피로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서적 피로일 수도 있다 .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8명이 만성피로를 느낀다고 하는데 , 최근 기능의학적 접근을 통해 만성피로를 관리하는 해결책이 떠오르고 있다.
만성피로와 기능의학 치료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 여준구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충분히 잠을 자거나 적절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고 ,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라 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를 만성 피로라고 한다 .
다만 피로라는 개념이 매우 주관적인 표현이다 보니, 194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정의한 기준을 토대로 피로를 유발하는 기질적, 정신적 질환이 배제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는 또 하나의 질병군을 만성피로 증후군이라 정의한다 .
만성피로는 만성 질환 (빈혈, 천식 , 부정맥, 간질환 등 )과 대사성질환(당뇨 , 고지혈증 등)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 그 치료를 위한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복용하는 여러 영양제나 보조식품의 무분별한 남용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 피로는 간 때문이야” 라는 광고카피가 있다. 이에 간장약과 보조 식품을 섭취하고 간 기능 검사를 받기도 하지만, 결과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간과 관련된 피로감은 간의 해독 기능과 연관이 많은데, 이는 혈액 검사상 간 수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또한 간 이외에 부신(인체 내 중요한 에너지 대사 및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 이라는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도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부신피로라 한다. 이러한 경우 신체 장기의 균형 및 기능을 평가하는 유기산 대사검사, 호르몬 균형검사 등의 기능의학적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만성피로를 해결하기 위한 비약물적 치료로는 균형 잡힌 식이섭취와 함께 적절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과로하는 경우에는 업무량을 조절하거나 시간배분을 효율적으로 조정하여, 운동 및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육체적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명상 및 이완호흡 등의 방법으로 자율신경계 반응의 예민함을 억제하고 균형을 잡음으로써 자율신경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인자(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 수면장소의 소음이나 밝기 등)를 제거함으로써 수면위생을 개선하는 것도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기능의학에서는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식이, 영양상태, 활동, 스트레스 등 건강기능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인자를 파악하게 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