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넷플릭스 ‘수리남’ 통해 본 공직사회 청렴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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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넷플릭스 ‘수리남’ 통해 본 공직사회 청렴의 중요성
  •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농지은행관리부 김태현
  • 승인 2022.09.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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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농지은행관리부 김태현.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농지은행관리부 김태현.

다소 생소한 나라인 수리남에서 마약조직을 운영하던 한국인 마약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인기가 대단하다.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등 인기 배우의 출연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는 공개 1일차에는 국내에서 1위를 기록했고, 22개국에 공개되는 2일차에는 10위권에 진입했다.

더욱이 미국에선 쟁쟁한 컨텐츠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오징어 게임 이후로 눈에 띄는 성적이다.

극중 ‘너 사탄들렸어?’라는 대사가 유튜브 등 각종 SNS와 인터넷에 밈처럼 돌아다니면서 해당 사건은 재조명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나오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인 만큼 평소 ‘타짜’,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을 즐겨보던 필자도 꽤나 흥미 있게 보았다.

마약왕 전요환은 수리남에서 8년간 체류한 경험을 살려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고위층 및 군·경찰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드라마처럼 당시 대통령이었던 데시 보우테르세 대통령과도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수리남에 입국하는 아시아계 승객의 명단을 미리 받아볼 정도로 수리남 고위층과 깊은 결탁관계였다고 한다.

그는 마약밀매를 위해 수리남으로 여행온 국내 동포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밀매하는데 이용했고, 실제로 운반책으로 선발된 주부 장모씨가 프랑스로 입국하려다가 파리공항에서 체포되어 이걸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집으로 가는길’도 2013년 국내에서 개봉했었다.

드라마의 극적인 요소를 위해 다소의 과장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 넷플릭스의 수리남이 공개되자 현 수리남의 외교장관은 “과거 수리남이 마약 운송 국가로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런 시리즈로 인해 수리남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라고 밝히며 해당 작품에 대한 불만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보면 전혀 없는 얘기를 감독이 창작만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리남의 외교장관이 수리남의 부정부패 등 부정적인 이미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가청렴도가 경제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로 알려진 보츠와나(청렴도 35위)는 1960년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지만 1994년 반부패법을 제정하고 중고교부터 정규교육과정에 청렴교육을 실시하여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해 아프리카 최상위권(190개국 중 81위)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82위), 필리핀(113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로 알려진 싱가포르도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할 시기에 부패가 만연했지만 부패 혐의자에 영장 없이 체포와 수색을 하며 뇌물수수자는 10만 싱가포르달러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등 과감한 부패 척결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아시아 최고 수준의 청렴국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수리남이 마약유통 국가로 인식된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인맥과 뇌물로 움직이는 부패한 관료들의 공직부패 때문이다.

공직부패란, 공직자의 직무행위상 공익의 희생아래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공직부패 행위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굳이 특정사건을 언급하지 않아도 뉴스를 통해 인사채용비리, 공금의 사적유용, 공금의 횡령, 특정인에 대한 계약 특혜 등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공직부패의 발생은 공직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런 공직부패를 단절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사회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처벌의지와 공직사회 구성원 스스로 청렴의식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직부패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단호한 처벌의지와 만인에게 평등한 불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청렴은 공직자 뿐 만 아니라 누구나 가져야 할 직업윤리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조건이다.

특히, 공직자에게는 있어 청렴은 민간인보다 더욱 엄격하게 준수해야 할 윤리덕목으로 구성원 모두가 ‘나’부터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 잡아야 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사회가 되기 위해 조금씩이지만 ‘나’부터 올바른 행동들을 쌓아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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