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20년 새해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초 발생된 이후 최근에는 연일 신규 확진자수를 갱신하며 가히 지구촌이 총성없는 생사의 전쟁을 치르는 듯한 급박하고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 3.1절 10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생계를 위해 각자의 일터로 향하고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가고 건강과 취미생활을 위해 퇴근 후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했던 당연했던 일상이 위험하게 느껴지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새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또한, 지구촌이 어느 한 곳 완전하게 안전한 곳이 없는 현실속에 최초 발원지인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에서 불안속에 떨고 있었던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와 관계자들의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보면서 국가의 소중함과 든든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요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1910년 8월 29일 경술년에 이렇케 소중한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국권을 상실했던 치욕스런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민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기폭제는 바로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거국적으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었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민족을 한마음으로 결집하게 했던걸까
그것은 독립선언서에도 나타나 있듯이 시대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질 수 없는 인류 불변의 가치라 할 ‘자유와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관의 소중함을 들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도 당연한 듯 누리는 이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이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던졌던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피와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했기에 위기 속에서도 하나로 뭉칠 줄 알고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우리 한민족의 깊은 정신적 유산으로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3.1절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독립의 혼을 물려주고자 정부에서는 매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리지역에서도 독립만세재현운동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금년에는 코로나 감염병이 심각단계로 격상되어 이러한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일수록 3.1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독립의 혼을 잊지 말아야한다.
101년전 3.1운동 당시에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장섰던 그 시대의 영웅들이 있었다.
코로나 위기앞에서도 ‘모든게 두려운 새내기 간호사지만 지금 내가 있을 곳은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며 대학을 갓 졸업한 23세의 간호사를 비롯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지금은 모두 영웅이며 이러한 영웅들이 힘을 합쳐 3.1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101년전처럼 반드시 밝은 햇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서운 추위가 한층 물러가고 빼앗겼던 들판에도 봄이 오고 있다.
쪽빛처럼 푸르름이 더해져서 따사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삼월의 하늘을 가만히 우러러보자.
그날의 함성! 그날의 숨결이 들리지 않는가!! 우리가 딛고 서서 숨쉬고 있는 이 땅, 이 공기, 얼마나 소중하고 감격스러운가
3.1운동 101주년을 맞는 금년에도 잊지말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며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현재의 위기상황을 헤쳐나가는데 각자가 어떻케 도움이 될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조용하지만 뜻 깊은 경축일을 보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