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공주 = 이준희 기자]
“공주시청 북카페 개관은 관과 행정의 벽을 허문다는 의미”
김정섭 공주시장이 공주시청 1층 로비에 북카페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시청을 완전 개방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2개월여 동안 조성해 온 ‘신바람 북카페’는 지난 9월 21일 오후 3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인사말에서 “북카페는 시청 1층 홀 공간을 활용했다. 관과 행정의 벽을 허문다는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공직자가 읽고 싶은 책들을 점차 채울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며 “반지의 제왕과 비슷해서 ‘절대반지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무령왕비의 (은팔찌)반지로 반지 안에 글씨도 새겨져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에서 역사를 전공하신 연합뉴스 이우탁 국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북카페 개관식에 참석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은 “‘책이 없는 궁전보다는 책이 있는 마구간이 낫다’라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궁전에 책까지 있어 이중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면서 ‘김정섭 시장이 아니면 감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북카페 개관은 교육도시 공주에 꼭 필요한 테마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서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중에 하나는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독창적인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데 북카페가 일조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향기와 품격이란 말이 생각났다. 김정섭 시장 한사람이 바뀌었는데 이런 변화를 만드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곳에)김정섭 시장의 향기가 난다. 시장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공주시청이 품격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잘 산다는 것이 소득이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공주는 조선시대에 행정중심지라는 자부심이 있다. 품격의 공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자”라고 밝혔다.
행사장에 참석한 공주시 한 공무원은 “7년 전 공주시가 대전시청 1층 건강카페를 벤치마킹했었는데 공주시가 이제는 전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신바람 북카페’는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조성한 300㎡의 면적에 1400여 권의 신간도서가 비치됐으며, 서가 설치와 함께 인터넷 사용대, 도서 검색대 및 반납대, 민원 안내대 등이 마련됐다.
특히 북카페 천정에는 백제의 고도 공주를 상징하는 무령왕비 은팔찌 조형물과 무령왕릉 출토 거울장식을 모티브로 한 호랑이와 사슴, 활 쏘는 사람 등 120개의 조각품으로 구성된 모빌이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종 작품을 상시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갖췄으며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기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공주시 북카페는 평일뿐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에도 시민들에게 공개된다./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