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비하는 구봉인, 세계를 향한 도전”
숫자 9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단수 중 맨 마지막 숫자이며 가장 큰 숫자이기도 하다.
10 이 완성이라면 9는 절정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는 도전과 성숙의 의미가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이다.
대전구봉고등학교(교장 서시완)는 대전 관저지구 개발과 함께 2004년,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선 구봉산 자락에 문을 연 신설학교이다.
구봉고등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Top9 Projet’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은 2009년 중점 사업이다.
지역적인 단점을 보완하여 학교 위상을 전국 9위로 끌어 올리고, 구봉(九峰)을 단계적으로 정복해 TOP을 이룬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구봉산의 정기를 받아 성숙한 교육 풍토와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구봉고등학교 학생들에게서는 지칠 줄 모르는 패기와 진취적 기상이 느껴진다.
MBS가 만난 사람, 오늘은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짧은 시간 내에 짜임새 있는 명문학교의 기틀을 만들어낸 서시완교장선생님을 만나 학교의 비전과 교육 소신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구봉고등학교의 연혁은?
2004년 3월 3일 개교한 이래 제 3회, 86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현재 74명의 교직원, 30학급 1,088명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이다. 서구 관저동에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라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관저동, 가수원동, 정림동, 유성구 원내동, 교촌동에서 통학하고 있다.
비록 현재는 학교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교육여건이 척박한 개발 신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올바른 인성과 학력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열정적인 교사들과 학생들이 명문고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미래를 향한 꿈을 부지런히 키우고 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생명력이 넘치는 학교이다.
▲ 교장선생님의 학교경영방침과 교육소신은?
나는 학생들에게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학생이 되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투자를 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투자를 함으로써 고품격 인격체를 갖춘 인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두 번째, 교사들에게는 명예를 존귀하게 여기는 교사가 되라고 한다.
교사의 명예는 학생들을 잘 지도했을 때,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성공한 모습을 봤을 때, 선생님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할 때, 자연스럽게 세워질 수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명예를 먹고 살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현장의 모습인 것이다.
선생님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권위를 높여야 한다. 권위는 법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자기의 교과, 생활지도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최고의 선생님이 되기만 하면 저절로 세워지는 것이다. 명예와 권위가 살아있는 교사로부터 훌륭한 학생들이 길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 번째, 학교는 공동으로 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즐겁게 생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공동체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뜻을 모을 때에 시너지효과가 생긴다.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지 못한다면 공동체의 역할은 결코 이뤄지기 어렵다. 반듯하고 따뜻한 학습의 장이 만들어져야 선생님과 학생도 발전하고 더불어 학교도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는 즐겁게 생활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학교의 특색 및 중점 사업과 향후 전망은?
2009학년도에 교육과학기술부지정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에 선정되어 4천만원의 특별예산을 지원받았다. 이 예산으로 질 좋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첫째,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 공부할 수 있는 준비를 스스로 갖춰 수업시간 지키기와 깨끗한 교실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이다. 둘째, 선생님들이 매시간 핵심(Point)을 잡아 주는 시스템을 갖도록 하고 있다.
‘공교육(수업)에 승부를 거는 구봉인의 다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매 수업시간마다 수업의 핵심을 학생들에게 얘기해 주고 그것을 피드백을 해서 다시한번 인지하도록 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말고사를 통해 선생님들이 짚어준 핵심을 테스트 하게하여 반드시 주지시키는 수업방법을 택하고 있다.
셋째, 학생들이 보다 확실한 꿈을 갖게 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진로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진로 탐색시간을 운영하고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특강을 한다. 1:1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이 꿈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꿈이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품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집중력의 차이를 보여준다.
▲ 교육실적은?
본교는 올해 의대 ․ 한의대 3명, 포항공대 1명, 고려대, 서강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대학 18명, 교대, 교원대 10여명, 충남대 40여명의 진학자를 배출했다. 비록 짧은 역사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희망진학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전국적인 경시대회에서 수상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교과별 동아리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바, 특히 학업과 관련된 영역에서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 인성교육 및 방과후 학교 운영은?
교육의 기본은 올바른 인격을 갖춘 사람을 육성하는 것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위해 교내의 각종 규칙과 관련하여 상벌점제를 시행, 기본 생활습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본교는 매주 월요일 진로탐색시간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 이를 성취하도록 이끌고 있다. 방과후 학교 운영은 1, 2학년 까지는 수준별 학급 편성방법으로, 3학년은 자율 선택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학교경영 우수사례는?
본교에는 많은 자랑거리가 있다. 그중 첫째,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소속 본교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은 대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봉사단으로 손꼽이고 있다. 주요활동은 학생 봉사활동 지원, 학교내외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샤프론 활동에 힘입어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둘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범운영중인 수석교사제 소속의 우일제 수석교사가 본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이다.
우교사는 교사 연수, 신규교사 멘토링, 동료장학, 교수학습방법 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 교육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셋째, 본교의 봉사동아리 ‘푸른누리’ 활동을 자랑하고 싶다. 푸른누리는 본교 봉사활동 동아리로서 샤프론 봉사단과 연계하여 주말 및 휴일을 이용,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캠페인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교직생활을 한 지 벌써 39년이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나름대로 올바른 교육정신을 심기 위해 노력해왔다. 나는 대학에서 농업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주로 농업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왔다.
유성농고에 부임해서 낙후된 유성농고 교육 시스템을 전문과정제 학과 능력을 통해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로 바꾸고 정상궤도에 올려 앞서가는 학교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수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다. 교사는 어떤 환경, 어떤 학생이 맡겨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교장선생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이어서 학생임원과 학부모회 운영위원장에게 학교 자랑을 들어봤다.
▲ 학생회장 이상정 ⇒ 우리 학교는 구봉 Top9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업시간 지키기 등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본생활 약속, 학력신장을 위한 핵심요소 추출 및 점검, 진로탐색의 시간운영 등이 그것이다.
▲ 학생회 부회장 황인영 ⇒ 우리 교장선생님은 단호하고 추진력이 있는 분이다.
개교하고 교장선생님이 부임한지 얼마 안 됐음에도 교장선생님이 말씀 한 것이 모두 다 이루어진 편이다.
그것이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든 점이 있어도 잘 따르고 있고, 학교가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 김은자 운영위원장 ⇒ 교장선생님은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계시고 평소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신다.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고 듣는 자세로 교사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학교가 나아갈 방향이 설정되면 교사, 학생, 학부모들을 설득하여 학교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신다.
올해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처음으로 학부모회가 결성됐다. 기존 학부모회보다는 차별화된 학부모회다.
변화하고 있는 입시 정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성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장소가 학부모회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부모회 차원에서 학교행정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 취재 최진규 기자, 사진 이준희 기자, 촬영 김태영 기자, 동영상제공(www.newsband.kr)
서시완 교장선생님 약력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대전광역시 교육청 교육연구사 및 장학사(전)
유성과학생명과학고, 대전전자고 교장(전)
대전구봉고등학교 교장(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대전광역시 교육청 교육연구사 및 장학사(전)
유성과학생명과학고, 대전전자고 교장(전)
대전구봉고등학교 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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